[직능원] 청년의 길어진 생애 경로, 국가정책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청년의 삶이 변화하고 있다. 생애 경로는 다양해지고 과도기적 기간, 즉 이행기(transition period)가 길어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 부모의 20대와 나의 20대’, 혹은 ‘우리 부모의 30대와 나의 30대’를 비교하는 이미지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유행을 하는 것을 보면 이것은 비단 우리만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Arnett(2015)은 이와 같은 과도기적 기간을 “Emerging Adulthood”라고 표현하였다. 아동・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중간에 시기가 생겨났다는 의미로,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진입기’ 혹은 ‘성인 발현기’ 등으로 번역된다. 우리의 정책 영역에서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청년기가 탄생한 것이다.
성인기까지의 과정이 길어진 것은 산업구조의 변화에 기인한다. 과거 경공업 시기와 현대 지식정보산업 시대를 비교하면 노동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교육, 훈련의 양과 시간에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경공업 시기 청계천의 소녀공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도 공장에서 일하면서 가족을 부양하며 기술과 경력을 쌓을 수 있었지만 오늘날 고등학교를 중퇴한 경우 구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편의점이나 연회장 식음료 서비스와 같은 단기 일자리인 경우가 많다. 취직을 한다고 해도 고등학교 중퇴를 하고 괜찮은 일자리에 들어가 좋은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확률은 높지 않다. 산업구조의 변화로 오늘날 괜찮은 일자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꽤 괜찮은 일자리에 들어가기 위한 교육과 훈련 기간은 더 길어졌고 촘촘해졌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보통의 삶’을 살기 위해서 사회가 요구하는 시간은 더 길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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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처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 출처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 저자 : 유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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